한발만의 서울산책
[서울산책 ③] 인왕산 – 바위산 너머, 조용한 서울이 보인다
서울 한복판에도 여전히 조용한 산이 있다.높지 않지만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그 아래로 펼쳐지는 서울의 모습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산.인왕산은 그런 곳이었다.이른 아침, 경복궁역에서 나와 홍지문 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평소보다 더 가벼웠다.오늘은 다른 어떤 산보다 짧게, 그러나 더 깊은 여운이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왕산, 도심 속 바위산의 고요함인왕산(仁王山)은 해발 338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다.하지만 산세는 생각보다 더 ‘산’ 같고, 초보자에게도 도전 의욕을 자극할 만한 바위 능선이 특징이다.산 이름의 유래는 불교에서 말하는 수호신인 '인왕(仁王)'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또 하나의 의미는 왕도(王道)를 인(仁)으로 다스리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상징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이 산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