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만의 서울산책
[서울산책 ⑧] 안산자락길 – 도심 속 데크길, 천천히 걷는 서울의 숲
서울 서대문구 중심에, 이토록 조용한 숲길이 있다는 걸직접 걸어보기 전까지는 믿기 어려웠다.높은 산도 아니고, 특별한 전망대가 있는 것도 아닌데걸으면 걸을수록 마음이 정리되는 길.안산자락길은 계단도, 거친 경사도 없다.그 대신 부드럽게 이어지는 데크길과 흙길,푸른 숲과 도심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있다.이곳은 ‘등산’보다 ‘산책’이라는 말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산이다. 안산이 ‘산’이 아니라 ‘쉼’이 되는 이유안산(鞍山)은 해발 295.5m로,서울시 종로구와 서대문구 사이에 걸쳐 있다.조선 시대에는 서울의 서쪽 방위를 지키는 좌백호 산으로 여겨졌고,지금은 시민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도심 속 휴식지’로 자리 잡았다.특히 2015년 개통된 안산자락길은전체를 휠체어와 유모차도 진입 가능한 데크길로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