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만의 서울산책
[서울산책 ②] 남산 – 도심에서 가장 부드럽게 걸을 수 있는 산
서울 한복판에서 시작하는 첫 산행, 남산을 걷다서울은 도시답게 빠르게 흐른다. 바쁘게 걷고, 부지런히 지나가고, 때로는 눈앞의 하루를 넘기기에도 벅찰 때가 많다. 그런 도심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나는 남산을 떠올린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충분히 걷는 기분이 들고, 어둠이 내려앉은 후에도 서울의 빛을 바라볼 수 있는 곳. 남산은 '산'이라는 단어보다 '여유'와 '산책'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이 산은 행정구역상 용산구에 속하며, 북쪽은 중구, 동쪽은 성동구와 맞닿아 있다.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인 자연공간 중 하나로,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그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면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높은 건물들 사이로 솟아있는 이 산은 매일 보는 듯하..